한국수출입은행은 호주에서 6억5000만 호주달러(미화 약 5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캥거루 본드는 만기 3년의 고정금리채 2억 호주달러와 만기 5년의 변동금리채 4억5000만 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로 발행됐다.
이번에 수은이 조달한 호주달러는 한국 기업이 최근 수주한 호주 인프라 분야 민관협력사업(PPP)에 호주달러 그대로 제공한다. 인프라 사업은 통상 해당국가의 현지자금 수요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나 사업수행자가 현지통화를 준비해야 한다.
수은 관계자는 “캥거루 본드 시장은 국제채 시장 중 발행규모가 세계 5위권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금리수준이 높아 인기가 여전하고 투자자 기반도 넓다”며 “공모시장이 위축된 기간에도 사모채권, 구조화 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호주달러화 채권발행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