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 1년 5개월…
지자체·과기정통부 이용 많고
中企 계약 건수 70% 이상 차지
SaaS·PaaS 기업 발굴은 숙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계약 현황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계약 금액이 15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10월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5개월 만으로 공공분야 클라우드 확산과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따르면 28일 기준 디지털서비스 계약 체결 금액이 1517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이용 기관은 227개, 계약 건수는 376건으로 파악됐다. 지방자치단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순으로 이용이 많았다.
계약 서비스 종류로 살펴보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171건, 서비스형 인프라(IaaS)가 180건, 클라우드 지원 서비스가 8건, 융합서비스가 17건이다. 이 중 268건이 중소기업 계약으로 전체 계약 건수 70% 이상을 차지한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디지털서비스를 필요할 때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위해 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무부처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운영한다. 현재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가 대부분(78.6%)이다.
통상 2개월 이상 소요되는 기존 계약방식 대신 디지털서비스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서비스에 대해 수의계약이나 카탈로그 계약을 가능케 했다.
조달요청, 사전규격, 입찰공고,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등 수개월이 필요한 기존 입찰 절차를 디지털서비스 검색, 선택 및 협의, 계약 및 납품 등으로 간소화했다. 발주 때부터 필요한 계약 소요기간이 1~2주로 단축됐다.
카탈로그 계약은 수요기관이 원하는 대로 계약조건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신설한 제도다. 전체 계약 중 60% 이상이 카탈로그 계약으로 이뤄질 정도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관계자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공공의 디지털서비스 이용 촉진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특히 공공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위한 핵심 제도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2월까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에 등록된 서비스는 164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서비스가 42건으로 25.6%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서비스는 122건으로 74.4%를 차지, 중소기업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제공 서비스 종류별로는 IaaS가 129개로 약 78.7%를 차지한다. SaaS는 28개, 서비스형 플랫폼(PaaS)는 1개에 불과해 SaaS나 PaaS 기업 발굴과 등록 유도는 과제로 남았다.
전문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소 클라우드 기업 임원은 “시스템통합(SI)나 네트워크통합(NI) 등 중견 기업이 사업 규모를 앞세워 수의계약을 하고 클라우드 전문기업은 그들의 선택을 따라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SaaS나 PaaS 등 전문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계약 현황(3월 28일 기준)
〈표〉디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등록 서비스(2월 말 기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