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 전기차용 차세대 그래핀 분리막을 연내 개발한다. 그래핀 분리막은 전기차 급속충전에 특화된 신소재다. 전기차 적용 시 충전 속도를 18분 이내로 끌어 올린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차세대 그래핀 분리막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공급기업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요처와 공급처를 연결하는 차세대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이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국내 전자부품 업체인 유앤에스에너지에 공급할 그래핀 분리막 제품을 개발한다. 회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서울대, 경북대로부터 해당 기술을 이전받는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고 출력을 높이는 필수 소재다. 분리막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찢어지지 않아 안전성이 높아진다. 반면에 두꺼운 분리막은 전자 이동을 방해해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린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그래핀(rGO) 도전재 기반 물질을 사용해 분리막의 안전성과 성능을 강화했다. 분리막 안전성을 높이는 세라믹 코팅 기초소재에 보헤마이트와 함께 그래핀 도전재를 추가했다. 분리막 변형을 방지하면서 전자 이동 속도를 높였다.
그래핀 분리막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 속도를 수십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전기차를 100kW급 급속 충전기 이용해 충전할 때 완충 속도를 기존 1시간에서 18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기능성 그래핀 박막 복합 분리막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관계자는 “분리막 개발이 완료되면 전자부품 전방위 제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앤에스에너지와 협력해 2025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책과제는 41억원 규모다. 공급기업 선정 작업을 위한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서울대 경북대와 손잡고 차세대 분리막 제품 개발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신상기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대표는 “친환경 분리막 소재에 대한 미래 기술개발로 탄소 중립 시대 글로벌 전자부품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