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통신사 "메타버스·데이터활성화·6G 등 정부 적극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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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신사는 초연결 인프라를 활용하는 융합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 정부가 투자 확대와 규제혁신에 나서달라고 달라고 주문했다. 데이터경제 확산과 6세대(6G) 이동통신, 양자정보통신, 메타버스 등은 국가 산업 저변의 디지털화를 가속할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는 △메타버스 △양자정보통신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산업 △MEC 기반 5G 융합서비스 △6G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스마트에너지 등을 새 정부 주요 신사업 활성화 과제로 꼽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디지털 경험을 통한 혁신 서비스 창출은 물론,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경제 세계를 창출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를 가능케 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근거 확보는 물론이고 가상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규제개혁 등이 중요한 과제로 손꼽힌다.

양자정보통신은 양자역학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적용해 보안, 초고속 연산 등 기존 정보통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ICT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양자 분야 중 양자암호통신은 상용화가 가장 빠른 분야로, 이미 상용망에 적용돼 해킹 불가능한 보안 기술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기술 또한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에서 핵심 요소로 주목받으며 치열한 연구개발(R&D)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또한 디지털패권국가 실현을 위한 공약으로 양자정보통신 활성화를 제시한 만큼, 보다 과감한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

데이터 산업은 5G·6G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와 디지털패권국가 달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이 가능한 분야다. 금융·통신·교육 등 산업별 데이터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데이터 비실명화 등 보안기술을 강화하는 게 과제다. 아울러,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서비스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한 5G 망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융합서비스 활성화가 필수다. 대표 분야가 5G의 초저지연 성능을 극대화하는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다. 공공 분야가 선도적으로 5G MEC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민간 산업이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6G 활성화도 새 정부에서 꾸준히 추진해나갈 과제도 지목됐다. 미국, 중국, 일본은 6G를 새로운 차세대 통신 패권 경쟁의 무대로 인식하고, 기술개발에 국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도 준비를 시작한 가운데, 위성통신과 인력양성 등 분야에 보다 집중적인 자원 투입이 요구된다.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가 부분적으로 도입되며 사회적 효용을 입증했다. 보건소와 국립의료기관 등 공공의료 분야 통신망을 고도화하는 한편, 장애인·고령층 등 응급상황 대응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확산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외에도 통신사는 사회기반시설(SoC)와 스마트에너지 등 분야에 IoT·데이터·AI 등 기술 활용을 높이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봤다. SoC 분야의 경우, 기존 스마트도시 시설을 진화와 더불어,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스마트도로, 스마트항만, 스마트 물류 분야 등이 글로벌시장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인프라에 대응이 필요하다. 스마트에너지 분야 또한 IoT·5G 인프라를 이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로 손꼽힌다.

통신사 관계자는 “한국의 IC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임이 국제기구 평가 등을 통해 입증됐다”며 “이제 디지털 인프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게 새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