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이번 주 대구와 인천에서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로바 케어콜'은 AI(인공지능)가 전화로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로, 작년 1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 기계적인 안부 확인이 아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대구, 인천에서 각각 100명, 50명의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클로바 케어콜' 시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상자에게 주 1회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안부를 확인하며, 통화 결과 리포트는 지자체 담당자에게 전달해 필요한 경우 후속 조치도 가능하다.
각 지자체에서는 중장년 1인 가구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클로바 케어콜' 도입으로 기존에 담당 공무원들이 개별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더 효과적인 돌봄 행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어르신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부산 해운대구 시범 사업 대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향후 '클로바 케어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변한 어르신 사용자는 95%에 달했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기술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전국의 다양한 지자체와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클로바 케어콜'은 단순히 어르신의 안부만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감정 안부'까지 챙겨주는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클로바 케어콜'이 더욱 많은 독거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