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전자에 대형 올레드(OLED) 협력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대형 OLED 공급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서로 윈윈 방안이 있을것”이라고 덧붙여 가능성을 키웠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파주 러닝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TV 시장에 OLED 기반 TV를 생산하겠고 선언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 대형 OLED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바 있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1위 업체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 사장은 “OLED 공급 논의는 지속하고 있다”며 “서로 조건이 맞으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형 OLED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 “대형 OLED가 지난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갔다”며 “조금씩 이익을 낼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제외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해주고,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백신만 첨단전략산업에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영입익은 역대 두 번째다. TV용 대형 OLED는 지난해 하반기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노트북, 모니터에 적용되는 중소형 OLED는 공급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흑자 기조를 잇기 위해 OLED 전방위 투자를 하고 시장 창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