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익성(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18일 수출입 중소기업 31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9%가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30~10%초과 하락(33.2%) △10% 이하 하락(29.1%) △50~30%초과 하락(18.6%) △50% 이상 하락(10.5%) 등으로 내다봤다.
이익 하락이 우려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잿값 상승분의 납품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전액 반영'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일부 반영'이 55.6%로 가장 많았고, '미반영'이 40.3%에 달했다.
가격 반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4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장기계약에 따른 단가 변경 어려움(46.8%)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39,7%)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원자잿값 변동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시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