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시장이 연평균 15.1% 성장해 2025년 1조 9074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발간한 '국내 인공지능(AI ) 시장 전망, 2021-2025'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AI 시장이 전년 대비 24.1% 성장, 매출 규모 9435억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1%을 기록하며 2025년까지 1조 907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AI 시장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낮은 가격으로 높은 효율성을 보장하는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대응,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AI 기술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과 융합해 특정 공간과 시간 제약을 해결하고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AI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에러율을 크게 낮췄으며, 기존 인력에게 고부가가치 업무를 집중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공장 및 제조업의 생산 공정 분야뿐만 아니라 광학문자인식(OCR), 자동 분류, 추천 분야에서도 AI기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데이터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를 가공하고 처리하기 위한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가속화된다고 전망했다.
김범석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AI는 새로운 형태 기술 발전과 더불어 기존 기술과 융합을 통한 효율성 증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돼 초개인화와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고객 경험(CX)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AI 기반 플랫폼과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영업·마케팅과 같은 현업에서 직접 도구를 활용하고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기획과 개발 참여를 장려하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점차 개인의 기본 업무 능력으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직원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AI 업무 적용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