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두나무(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기반(플랫폼)을 이용한 나무심기 행사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지역 산불피해지를 가상세계 공간인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 구현하고, 참여자가 입장한 뒤 안내에 따라 삽, 장갑 등 나무심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해 가상의 나무 1그루를 심는다.
가상의 세계에서 심어진 나무는 실제 산불피해 지역에 나무 2그루가 심어져 산불피해지 복원을 간접 참여한다.
행사는 오는 25까지 행사 누리집에 매일 1000명씩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산림조합 나무 시장에서 묘목을 교환할 수 있는 그루콘 1매가 배부된다.
행사 이틀째인 22일은 오전 10시에 산불피해지인 가상의 숲이 열리기 전 수많은 참가자가 대기 줄을 섰으며, 시작 40여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메타버스 접속자가 8100여명에 이르며, 가상세계에서도 줄을 서는 질서의 민족이다, 거리두기 2m 지켜주세요, 마스크 두고 왔다, 이렇게라도 나무를 심으니 재미있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들로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산림청은 최근 강릉·동해, 울진·삼척 등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많은 국민을 안타깝게 한 만큼 행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산불피해지 복원과 관련해 개인적 기부는 어려운 기업의 경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덕하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처음 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더불어 엠지(MZ) 세대도 나무심기에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내년에는 참여 규모를 늘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