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버프로 25일 코스닥 상장...방산 넘어 항공우주 등 시장 확대

광섬유 계측 및 센서 분야 솔루션 기업으로서는 국내 첫 상장
우주항공, 자율 운항 등으로 시장 확대

Photo Image
파이버프로

광계측·광센서 솔루션 전문 파이버프로(대표 고연완)가 오는 25일 한국9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과 함께 광섬유 센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우주항공, 자율 운항 등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파이버프로는 광섬유 계측 및 센서 분야 솔루션 기업으로서 국내 첫 상장이다. 199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광섬유 광학실험실에서 시작한 업체로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고연완 대표가 회사를 이끈다.

광섬유는 빛을 전달하는 가느다란 유리섬유 일종으로 입사한 빛이 전반사를 통해 진행하도록 만든 것이다. 전자기적 간섭이 적고 고온에 잘 견디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정밀 광 계측 및 광센서에 이용할 수 있다.

파이버프로는 무인화 이동체에 필수 전자기기인 하이엔드급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및 관성센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하는 기업이다. 관성센서는 물체 회전속도(각속도)와 가속도를 측정하는 기기로서 그동안 군사적 활용 가능성 때문에 선진국의 엄격한 수출입 통제로 기술도입이 불가능했지만, 파이버프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에 민수용 수출도 하고 있다.

나로호와 누리호, KAIST 차세대 소형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광섬유 자이로스코프를 공급하는 등 항공우주 분야와 해양 시장 확대에도 매진 중이다. 또 한국형 도심 항공 모빌리티(K-UAM) 협의체에 초청기관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어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 중이다.

파이버프로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분포형 온도 센싱 시스템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Photo Image
파이버프로가 국산화에 성공한 분포형 온도감지시스템

건물 붕괴나 화재와 같은 치명적 사고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개정 소방시설법을 충족하는 광섬유 온도 감지 시스템을 출시해 국내 유일 소방 인증을 획득했다.

파이버프로 온도 센싱 시스템은 도로 터널 내 설치돼 화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국내외 유수 업체에 파이프 가스 유출 및 화재 감시, 공동구 화재 감시, 부스 덕트와 전력 트레이 화재 감시 모니터링용으로 설치 운용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8~2020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8%로 같은 기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80.1%를 기록했다.

고연완 대표는 “향후 광섬유 센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세상에 없는 독창적인 회사로 파이버프로 주주임이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