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컴퓨터 시대…“3조 시장 막 오른다”
국가경쟁력 뒷받침할 양자컴퓨터...도청·해킹 원천차단
4차 산업혁명 시대 '양자역학 원리'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산업혁신을 지원할 신기술로 꼽힌다. 이를 간파한 인텔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바이두 등 세계 기업 연구소는 양자 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시대를 맞이해 전자신문은 4회에 걸쳐 양자컴퓨터의 정의와 시장 상황 등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1) 국가경쟁력 뒷받침할 양자컴퓨터...도청·해킹 원천차단
2) 양자컴퓨팅 시대…커지는 보안 위협
3) 양자 암호통신 기술의 도래...양자컴 막을 양자방패
4) 양자내성암호로 양자컴퓨터 시대 보안지킴이 역할할 것...노르마 정현철 대표
◇꿈의 컴퓨터, '양자컴퓨터'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 기본원리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데이터를 병렬 처리한다. 이를 통해 컴퓨터 계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확대한다. 고전 컴퓨터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와 화학공학, 재료과학, 신약 개발 등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기 적합한 산업에서 기술 혁신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정보보안에 활용돼 새로운 보안영역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치열한 양자 컴퓨터 개발 경쟁
양자컴퓨터는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 도구이자, 산업과 경제 전반에 혁신을 초래할 게임 체인저로 촉망받고 있다. 이 같은 파급력을 감안, 글로벌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IBM은 2016년 최초로 범용형 근사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했다. 구글은 2019년 양자 우위 달성 논문으로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AWS는 양자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래킷' 출시와 함께 양자컴퓨팅센터·양자 솔루션 랩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MS, AWS,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은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를 확대했다. 관련 소프트웨어(SW)와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폭스바겐과 벤츠 등 자동차 기업은 양자컴퓨터로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BM 양자컴퓨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양자컴퓨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양자 컴퓨터는 일반 컴퓨팅 활용 시 너무 방대하거나 시간 소모가 큰 까다로운 문제 유형을 다룰 수 있는 최적 도구”라며 “고전 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던 금융·화학산업 등에서 복잡한 시뮬레이션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 퀀텀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5년 7억8000만 달러에서 2029년에는 26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