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된 소비자 선호 기능을 갤럭시A 시리즈로 확대·적용,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17일 밤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를 열고 '갤럭시A33 5G'와 '갤럭시A53 5G'를 공개했다. 갤럭시만의 차별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보급형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를 공개 행사에서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사실상 주력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는 수준으로 위상을 격상했다. 전체 시장에서 물량 비중이 높은 중저가폰 영향력을 확대,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모든 사람이 뛰어난 모바일 기술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는 혁신적 모바일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3 5G와 갤럭시A53 5G 핵심 콘셉트를 '최신 갤럭시 혁신 경험 대중화'로 제시했다. 독자 사용자경험(UX) 원UI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업데이트는 최대 4회, 보안 업데이트는 5년 지원한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중저가 시장에서 파상공세를 펼치는 중국산 스마트폰 대비 제품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5나노 프로세서와 독보적 인공지능(AI) 카메라, 부드러운 대화면 디스플레이, 매끄러운 갤럭시 생태계 연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모델에 주로 적용되던 IP67 등급 방수·방진을 갤럭시A33 5G까지 적용하고, 코닝 고릴라 글라스5 채용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심트레이와 측면 버튼 등에는 갤럭시S22 시리즈와 같이 사용후자원(PCM)을 활용, 환경 친화 요소를 담았다.
두 제품 모두 50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효율성 개선을 통해 이틀 동안 여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A53 5G는 6.5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AMOLED)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120㎐ 화면 주사율을, 갤럭시A33 5G는 6.4인치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에 9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메인 카메라 광학실손떨림보정(OIS) 기능 또한 두 모델에 전격 채용됐다. 갤럭시A 시리즈 처음으로 사진 내 그림자와 불필요한 사물 등을 지워주는 'AI 지우개' 기능이 탑재됐다.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는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갤럭시A53 5G를 내달 1일 공식 출시한다. 국내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18일부터 24일까지 사전판매를 한다. 색상은 어썸 블루, 어썸 블랙, 어썸 화이트 3가지다. 갤럭시A33 5G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