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여름 선보일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폼팩터 자체는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는 전작 대비 변화가 컸다. 전면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S펜 입력, 공식 IP 등급 방수까지 플래그십급 기술이 적용됐다.
◇ 갤럭시Z폴드4
올해 출시되는 Z폴드4에는 전작보다 기능을 강화한 '울트라신글라스(UTG) '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된 UTG로 내구성과 S펜 활용성을 높인다.
S펜 전용 슬롯(수납공간) 탑재 여부는 불분명하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후속작 또한 지원만 하는 형태”라며 “유출자들의 정보가 틀렸길 바란다. 아니면 애플 아이패드처럼 측면에 부착해서 충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Z폴드3부터 S펜 필기 입력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S22 울트라',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달리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따로 없다.
'인디스플레이(In-Dispaly)' 지문센서 탑재가 기대된다. 갤럭시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용 '양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특허를 출원했다. 화면을 접었을 때, 폈을 때 모두 지문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지난해 Z폴드3에는 '측면'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측면 전원버튼이 지문센서 역할을 한다. 최신 갤럭시A 시리즈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이 적용된 만큼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Z폴드4는 이전 세대와 동일한 화면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기를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 화면비는 25대 9로, 상당히 길쭉한 느낌을 준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가로는 더 넓고 세로는 더 짧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닫았을 때도 확실히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갤럭시Z플립4
플립을 반으로 접으면 보이는 외부 화면이 2인치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커버 스크린으로 다양한 위젯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Z플립3)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1.83인치다. 2세대와 비교하면 약 네 배 커졌다. 화면을 닫은 상태에서도 최대 8줄까지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Z폴드'와 달리 UDC, S펜 등 기술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큰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Z폴드4를 선택하라”고 전했다.
외신을 중심으로 한 Z폴드4·플립4 예상 가격은 각각 1799달러, 999달러다. 지난해 3세대 폴더블 출시 당시 파격적으로 낮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 국내 출고가는 Z폴드3(256GB)가 199만8700원, Z플립3가 125만4000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