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8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업무를 빠르게 인수하고, 국민을 위한 새 정부 정책 설계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전문위원, 실무위원 검증을 마치는 대로 내일 오전 현판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로 속도감 있게 전개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현판식 후에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 간 상견례, 인수위원장 주재 첫 전체회의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전날까지 새정부 정책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인수위는 정부부처와 당, 선거캠프 등에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200명가량을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월성원전 조기 폐쇄 문제 감사를 담당했던 공무원 등을 인수위에 추천했다. 폐지 전망이 나오는 여성가족부도 인수위 파견 공무원을 선별 중이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타 부처도 국·과장급 파견 인력을 인수위와 협의 중이다. 국민의힘도 각 의원실에서 보좌진을 인수위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인수위에 현 정부 업무를 보고하는 한편, 자신들의 부처, 조직이 새 정부에서 맡을 역할을 설득하는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청와대는 물론, 정부부처 역시 축소하는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차원에서 당선인 공약, 새정부 정책 입법 지원 역할도 맡는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 때도 해양수산부 부활·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보이지 않는 힘싸움이 있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