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지질학자 ‘퍼서비어런스(Perserverance)’가 여덟 번째 암석 시료 채취에 성공했으며, 다음 장소인 고대 강 삼각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미 항공우주국(NASA) 트위터를 인용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화성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와 함께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예제로 분화구에 도착한 퍼서비어런스는 고대 호수 바닥에서 암석 시료를 채취하며 잠재적인 미생물의 흔적을 찾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티타늄관(샘플 튜브)을 담는 샘플링 기어에 돌 조각이 끼어 임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시료를 버리고 샘플링 기어를 돌리고 흔드는 방법으로 난관을 헤쳐나간 퍼서비어런스는 현재까지 총 8개의 암석 시료를 채취하며 임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암석 시료는 2031년 지구에 운반될 예정이다.
로버와 함께 날아간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 역시 비행 수명을 연장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날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은 1.8kg 소형 헬기가 더 활발히 비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예정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올해 9월까지 비행을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얇은 대기층을 가지고 있어 강한 바람이 부는 화성에서 소형 헬기가 날기란 쉽지 않다. 지구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중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저뉴어티 이전에는 어떤 인공 비행체도 화성 표면에서 날지 못했다.
지난해 4월, 화성에서의 첫 번째 비행에 성공한 인저뉴어티는 39.1초 날았다. 이후 수많은 시행 끝에 당초 목표를 4배 초과하는 총 21번 비행을 기록했다. 현재 이 헬기는 누적 비행시간 총 38분, 누적 이동 4.6km를 기록하며 화성 비행의 신기록을 쓰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