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V 판매량 유럽 1위·미국 2위
세계 자동차 판매량 2위인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리며 성공적으로 전동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줄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폭스바겐그룹은 15일(독일시간) '2022년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함께 2022년 전략 이행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작년 배터리 전기차(BEV) 인도량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45만대 이상으로, 유럽에서 1위, 미국에서 2위를 기록했다. 두 시장 모두 전체 자동차 시장보다 BEV 시장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작년 중국 내 BEV 인도량은 9만3000대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주 폭스바겐 브랜드가 공개한 새로운 상징적 모델인 'ID. 버즈'는 전동화 공세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 완전한 전기차뿐 아니라 라이드풀링과 같은 미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개념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라이드풀링은 경로가 유사한 승객을 함께 태워 이동시키는 서비스다.
작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2% 증가한 2502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200억 유로로 나타났다.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률 또한 2020년 4.8%에서 2021년 8.0%로 상승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몇 년간 회복탄력성을 증명해왔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위기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또 탄소중립적인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가능케 할 뉴 오토 전략 이행에 지속적이고 명확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