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2600억원을 투입해 현지 첫 냉장고 압축기(컴프레서) 생산시설을 짓는다.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는 전날 첸나이의 ITC 그랜드촐라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컴프레서 공장은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삼성전자 공장에 들어선다. 부지 면적은 약 8만9000㎡로 건설 비용은 158억8000만 루피(약 2590억원) 가량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800만대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뉴델리 인근 노이다와 스리페룸부두르에서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도 운영 중이다.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고급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 냉장고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이번에 처음 건설된다.
강현석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은 “새 컴프레서 공장은 인도 국내 뿐 아니라 수출용 냉장고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