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8곳 의료기관·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약
경기 성남시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성남시는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 네이버 클라우드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이화여대 부속 서울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각 의료기관은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의료기기, 백신·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 등에 필요한 임상데이터와 비식별화된 가명의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참여 의료기관 총괄과 데이터 표준화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의료기관 데이터를 폐쇄망 형태의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바이오헬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든다. 성남시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하고, 의료기관-바이오헬스 기업-네이버 클라우드 협업을 돕는다. 성남산업진흥원을 통해 의료 데이터가 필요한 바이오헬스 기업을 각 의료기관과 함께 선정하고 사업 전반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 지역에는 904개 바이오헬스 기업이 있는데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의료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협약으로 기업 갈증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