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자원 전국 1위의 잠재량과 생산량을 자랑하고 타 지역에 비해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산업용지를 다수 보유해 글로벌기업의 RE100 요구를 충족할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를 유치하고 데이터센터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앞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데이터센터 융복합 사업모델 확산 △데이터센터 융복합산업 기반구축 등 3대 추진전략과 11개 세부과제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청 3개 실과 11개 팀,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도는 데이터산업 육성조직 신설, 진흥조례 제정 등 데이터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 현장 실태조사와 세부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 기획 조사 연구용역'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발달과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세계적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안이 취약한 중국, 재해가 빈발하는 일본, 정치가 불안한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안전하고 전기료가 저렴한데다 ICT강국으로서 우월한 입지요건을 갖춘 우리나라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데이터센터 8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됐다. 이 때문에 전력 공급난 가중 문제 해결과 정부의 분산에너지 정책 추진으로 국내·외 기업은 비수도권, 특히 RE100 실현이 가능한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이 가진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친환경적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 데이터 산업 허브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