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를 위해 제주전기차서비스를 인수한다. 제주전기차서비스는 완속충전기(7㎾h) 약 2000기를 운영 중인 제주지역 중심 충전서비스 업체다. 2013년 포스코ICT·대경엔지니어링 등이 자본금 7억원을 공동 투입해서 설립했다. 지난해 충전서비스 사업 분야 매출은 24억원이다. 휴맥스는 대영채비(제조·서비스), 이지차저(유지보수·제어센터), 피에스엔(개발), 차지인(시스템) 등에 이미 지분 투자 및 인수를 단행했다. 제주전기차서비스 인수는 충전 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가격은 최소 1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는 2019년부터 다수의 충전사업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충전기 완제품 제조·생산부터 서비스 운영·관리시스템, 서비스망, 공사업까지 갖추고 있다. 충전사업과 함께 휴맥스그룹이 추진 중인 주차장 등 모빌리티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제주전기차서비스 인수를 놓고 논란도 있다. 국가 보조금을 바탕으로 충전기를 설치·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권영세 의원은 “전기차 보급활성화를 위해 세금을 투입해서 보조금으로 구축된 전기차 충전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지분 매각투자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민간 업자들의 꼼수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휴맥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충전사업을 확대 중이지만 회사에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외부에 일절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