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조남성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비반도체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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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가 조남성 원익홀딩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조 부회장이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신사업을 추진한 만큼 비반도체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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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는 조남성 원익홀딩스 부회장을 내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원익홀딩스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1981년 삼성 반도체에 입사해 삼성전자 LED 사업부장(부사장), 삼성SDI 대표를 거쳐 원익홀딩스 부회장으로 신사업 발굴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익홀딩스 신사업 추진을 위해 대형 M&A을 주도했다. 피앤이솔루션과 엔에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공정을 다루는 회사가 됐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 세메스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M&A는 무산됐지만 원익은 배터리 분야 인수에 집중하며 배터리 장비 사업을 추가했다.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주요 공정인 조립 공정과 후공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부회장이 원익IPS 사내이사를 맡은 것은 비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원익IPS는 지난해 매출 1조2323억원, 영업이익 164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50조원 규모 설비 투자로 장비 공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 17% 증가했다.

조 부회장은 국내 반도체, 배터리 사업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추가 M&A에 기여할 지 주목된다.

원익IPS는 반도체 분야에서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춘 만큼 배터리 전공정 장비 또는 소재 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익이 배터리 등 소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SDI 등 계열사 출신 임원 영입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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