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시장 급성장에 주요 기업 '최대 실적'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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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보 보호 업계 주요 기업이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디지털전환 확산, 사이버 위협 증가 등으로 민관 보안 시장의 외형이 대폭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보 보안 매출 상위 4개사를 포함한 업계 다수 기업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빅4'로 불리는 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 윈스 가운데 실적을 공시한 안랩, 윈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익이 각각 2073억원, 229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각각 16.3, 14.8%로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최고다. 안랩은 201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선지 10년만에 2000억원 벽을 넘어섰다. 보안 소프트웨어(SW) 및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등 전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 안티바이러스 솔루션과 방화벽 관제 서비스, 웹 보안 관제 서비스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윈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6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 3년 연속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 치웠다. 매출액, 영업이익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2.7%, 12.0%다. 솔루션 부문은 통신사에 공급된 100G 침입방지 시스템(IPS)이 전년대비 250%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5G통신 시장의 성장과 함께 100G IPS의 판매량이 급증한 덕을 본 것이다.

시큐아이, SK쉴더스도 좋은 성적을 예약했다. 시큐아이는 3분기 누적 매출, 영업익이 각각 814억원,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226.3% 늘어났다. 지난 2018년 기록한 영업익 최고치 82억원을 경신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주력 제품인 차세대방화벽 BLUEMAX NGF 등 방화벽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장을 앞둔 SK쉴더스는 SK인포섹(정보보안), ADT캡스(물리보안) 합병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정보 보안 사업에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영업익이 각각 15.4%, 6% 성장한 1조1172억원, 94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4개사의 합산 누적 매출·영업익은 각각 1조5023억원, 1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11.6% 증가했다.

이외에도 지니언스가 역대 최대 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지니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1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 파수는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매출 623억원, 영업익 5억원을 올려 적자늪에서 탈출했다. 파수는 지난해 매출액 422억5000만원, 영업이익 각각43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업계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 사이버 위협 확대로 보안 솔루션 및 데이터 보안 시스템 개선 수요가 늘었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신규 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민관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관련 투자가 증가하는 있어 당분간 시장 성장이 이어질 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윤현 정보보보협회 부회장은 “디지털전환과 관련해 민관 인프라 투자가 활발했고 비례해 보안 투자가 늘어났다”며 “사이버 위협 증가로 실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늘어나면서 사이버 위협 예방 차원의 투자도 활발해 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정보 보안 기업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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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