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국내 유일 배터리 전 항목 시험·인증 가능해졌다

전국 최초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배터리 시험동 빛그린산단에 준공
하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전기버스 실차 화재 시험·평가 장비도 구축 예정

친환경자동차 심장인 배터리 시험·인증을 담당할 국내 유일의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배터리 시험동 8개 시험실이 준공됐다.

빛그린산업단지에 들어선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는 친환경차 배터리·충돌·충격 등 3개 시험동과 배터리 평가장비 9종, 충격안전성 평가장비 10종, 충돌안전성 평가 장비 7종 등 26종의 장비가 구축된다. 총 사업비는 39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다.

센터는 국토교통부와 광주시가 급증하는 친환경차 인증수요와 사후관리에 대응하고 종합적 안전·인증 및 평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친환경차 부품인증 국가기관이다.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미래차 부품공장,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기반으로 부품개발-인증-부품생산-완성차로 이어지는 친환경차 부품산업 사이클의 큰 축으로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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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빛그린산단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배터리 시험동 개소식 테이프커팅식.

배터리 시험동은 지난해 7월 국토부가 반복되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배터리 안전성 평가항목을 7개에서 12개로 대폭 강화한 안전기준 전체를 시험·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8개 시험실과 화재시험챔버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준공된 8개의 시험실에는 최대 2톤 규모의 전기버스 배터리 시험이 가능한 진동시험기 및 충격시험기, 배터리 침수시 안전성을 평가하는 침수 및 압착 시험기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4개가 배터리 폭발에 대비한 방폭 구조를 갖고 있다. 화재시험챔버는 전기 승용차와 버스 실차 시험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올 하반기에 구축이 완료된다.

시는 센터를 통한 지역 부품기업 지원을 위해 시험·인증 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충돌·충격 시험동 구축이 완료되면 인증비용 절감, 연구개발 지원, 친환경차 개발 정보·수집 등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GM이 친환경차 생산으로 전환하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친환경차 생산량을 늘리면 지역 안정적 부품 공급망이 필요해 센터가 부품클러스터와 시너지를 창출해 지역 기업의 친환경차 부품개발과 인증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친환경 자동차산업 메카도시를 위한 미래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비전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미래자동차 부품공장 유치와 2030년 부품기업 100개사 미래차 부품업체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공식 선언하고 이를 위한 4대 전략,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배터리 시험동 개소는 '광주형일자리 시즌2'로 미래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해 광주를 친환경자동차산업의 메카도시로 만들기 위한 담대한 여정의 또 하나의 큰 진전이다”면서 “GGM 자동차공장과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미래차 부품공장을 유치해 친환경차 부품개발-인증-생산-완성차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