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역대 선거(국회의원 제외) 결과 및 1개월 전 지지율 추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고심 끝에 '또 철수하려 하느냐'는 비판과 조롱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에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면서 “그런데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정치입문 후 굵직한 단일화를 성공시킨 바 있다. 그와 단일화한 후보는 세 차례 선거에서 두 차례나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으며 야권 단일화의 중심에 섰다.
안 후보가 정치입문 후 처음 단일화를 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율 3%에 불과하던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함으로써 박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서울시장 3선,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당시 안 후보 지지율은 4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듬해 대선에선 문재인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박근혜 당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지만 문 후보는 이 단일화로 대선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다.
안 후보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선 제3당 후보로 끝까지 완주했다. 그러나 거대양당에 이어 모두 3위로 낙선했다.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또 단일화를 성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오 시장이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 후보의 단일화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러브콜을 보냈고,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안 후보가 대선정국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