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상용화 분야 발굴 협력
서비스 이용자 확보 시너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가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토르드라이브는 167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신증권-엠포드 신기술 투자조합, 포스코 기술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영국의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카카오모빌리티와 CJ대한통운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시드 단계에서 250만 달러(약 29억원), 프리 A 단계에서 690만 달러(약 8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시리즈 A까지 누적 2610만 달러(약 310억원)를 유치했다.
토르드라이브는 효율적 물류 공급망에 기여할 '물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물류산업 영역이 산업안전 및 보건 관련한 중대재해의 위험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고객 요구이기도 하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국내 물류기업 CJ대한통운과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협력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적극 협력한다. 또 북미 및 한국 글로벌 물류 톱 티어 업체들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해 실증 서비스를 통한 제품 고도화에 나선다.
토르드라이브는 인식·측위·판단·경로생성 알고리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뿐 아니라 가감속·조향 액추에이터 등 자율주행 하드웨어(HW)까지 직접 개발하는 역량을 갖췄다. 한국과 미국에서 16만㎞ 이상의 무사고 도심 자율주행 실증을 해왔다.
현재 조기 상용화와 누적 데이터 기반으로 진입 장벽을 형성해 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신시내티 국제공항에서 물류창고와 항공기 간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자율주행 지상작업기재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군부대 내에서 자율주행 택시와 셔틀버스 각각 1대를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기술 난이도와 자율주행 규제 현황 분석을 통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시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특성을 학습하고 관련 기술 기반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모든 요소기술을 갖췄고, 이제는 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먼저 물류창고, 공항, 항만 등 특수 지역에서의 물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의 제품화를 통해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제품화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