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시인이 대구시인협회 16대 회장에 취임했다. 대구시인협회는 지난 15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열었다. 김호진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밤 하늘에 많은 별들이 찬란하게 빛나 보이는 것은 유리창이 대단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별들 스스로 빛나기 때문이다”라면서 “시의 별이 빛남을 방해받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리창의 먼지를 닦는 청소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문인협회와 대구경북작가회의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학예술단체 및 동인지 등 소모임과도 상생 협력하면서 문학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징검돌을 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구 출생으로 1994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건강문예지 '초두루미'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시집으로 '생강나무', '아흐레는 지나서 와야겠다' 등이 있다. 제16회 일연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