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 주요 계열사 나란히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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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I 제공]

OCI그룹 주요 계열사가 나란히 최대 실적을 올려 주목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OCI 기업집단에 포함된 OCI와 SGC에너지, 유니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합산액은 9459억원으로 집계됐다. OCI 6261억원, 유니드 1691억원, SGC에너지 1507억원 등 순으로 높았다.

세 회사 모두 고무적인 실적이다. OCI는 10년 만에 최대치고, 유니드도 마찬가지다. 특히 SGC에너지는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삼광글라스 등 3사를 분할 합병해 2020년 말 출범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작년 4분기에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40억원,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1718.4% 뛰었다.

OCI와 SGC에너지, 유니드는 OCI그룹 오너가가 각각 이끌고 있다. OCI 기업집단 대표는 오너 3세인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그는 고 이수영 OCI 5대 회장의 장남으로 2017년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SGC에너지와 유니드는 이 부회장의 숙부로 고 이수영 회장 동생인 이복영 회장과 이화영 회장이 독립 경영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OCI그룹이 철저한 독립 경영과 오너가의 리더십, 전문경영인 체제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OCI는 주력 사업 부문인 베이직케미칼에서 폴리실리콘 생산 캐파를 확대했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생산능력을 3만5000톤까지 늘렸다. 견조한 수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한다. 고부가가치 전자소재인 과산화수소 생산도 올해 하반기부터 13만5000톤까지 5만톤 늘린다.

SGC에너지는 발전·에너지와 건설·부동산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발전·에너지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등에 따른 계통한계가격(SMP) 상승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시장 안정화 등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상승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회사는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해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OCI와 SGC에너지, 유니드 간 내부 거래는 사실상 없는 상태로, 향후 계열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자 상속 재원 마련 등도 필요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 노력 이 지속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