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K-팝 새로운 가능성, 대중참여형 음원제작

생산자 자체 유연한 변화와 함께 이용주체 동참을 이끌어내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K-팝 등 음악산업에서는 당초 기획·제작단계에서 자금 소요 충족범위를 기본 수익 재투자나 외부투자 유치 등과 함께 팬덤 또는 일반 대중까지 확대하며 이른바 '팬더스트리(FAN+INDUSTRY)'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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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중참여형 음악 콘텐츠 현황은 어떻게 전개되고 발전상은 어떠할까. 엔터테인&에서는 콘텐츠 업계 내에서 지속가능한 유력 방안으로 떠오르는 팬덤·대중참여형 음악 콘텐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간접적 대중 참여:뮤직카우

대중의 음악콘텐츠 제작참여는 이벤트·수익성 등 요소를 바탕으로 직간접적으로 전개된다. 최근 화두는 저작권(IP) 기반 투자 유치로 이뤄지는 음원 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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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선인장미디어,뮤직카우 제공

'음원저작권 공유 플랫폼'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비스 중인 뮤직카우 등 플랫폼이 대표 사례다. 이들 플랫폼은 제작자나 기획사 등이 보유한 IP 지분 중 일부를 양도받아 대중에게 일정 퍼센트 단위로 나눠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역주행이나 리메이크 등 다양한 형태로 IP 변주가 두드러지는 음원시장 분위기 속에서 일차적으로는 대중 투자수익 채널 다각화라는 관점으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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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카우 제공

아티스트나 제작자 시선에서 보면 저작권 양도에 따른 기본 수익금과 대중 지지도 환기 등과 함께 안정적인 창작동력이 된다. 공산품이나 기술에만 강조돼온 IP를 콘텐츠 범위로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음원뿐만 아니라 안무나 캐릭터 분야 응용을 독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직접적 대중 참여:메이크스타

직접적 음원 제작 참여는 이벤트 성격으로 전개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물론 세부속성은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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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크스타 제공

당초에는 공익목적과 함께 목소리나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 요소로서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사례가 다수였다. 최근에는 아티스트를 향한 직접적인 소비 형태로 음원 제작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일례로 '메이크스타'는 1대1 영상통화 등 지난해에만 200여회 이상의 비대면 행사와 결부된 음반판매와 함께 아티스트 이벤트성 또는 정규 형태 음반발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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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크스타 공식페이지 캡처

그룹 네이처의 스페셜싱글 'RICA RICA'나 카카오TV '다시, 플라이' OST 음반, 원포유 출신 로우디 솔로 음반 등 크라우드펀딩 형태 제작 프로젝트는 앨범 프로모션 성격에 집중된 여타 이벤트와 달리 아티스트나 콘텐츠의 작품을 함께 만들며 소장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전하며 관련 팬덤은 물론 일반인 관심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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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산업 측면에 비춰봤을 때 특정 팬덤 중심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지만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음원제작은 실수요층인 대중 기호도와 평가를 직관적으로 비추며 좀 더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음악 제작을 가능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직간접 혼합형 대중 참여:아이피샵

IP 공유 개념 간접 참여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성격 직접 참여 성향을 혼합한 대중참여형 음원제작은 최근 스타트업 일각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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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피샵 제공

NHN벅스 투자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아이피샵은 기업명 그대로 음악을 비롯한 대중문화·예술 방면의 IP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것을 기초로 대중 펀딩을 유치한다. 슈스케2 출신 김보경, 발라드듀오 투빅(2BIC) 지환, 디셈버 출신 DK 등을 비롯해 인디·소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실력파 뮤지션 음원 제작은 IP 배분과 그에 따른 수익정산 등을 연계해 뮤지션에게는 대외평가와 작품발표 기회를 주며 참여자에게는 작품 감상과 뮤지션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 실질 수익 등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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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피샵 제공

아이피샵 사업방식은 인기 유무에 따른 IP 수익투자 측면과 팬덤 집결 목적에 더해 기존 플랫폼에서 다소 노출되기 어려운 인디·소셜 뮤지션 측면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관련 프레임을 새롭게 넓혔다는 점에서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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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요컨대 최근 음악업계 내외에서 대중참여형 음악제작 사업은 작품 자체 예술적 가치와 인기 트렌드 부각 등 기본 속성은 물론 공급만 받는 수요자 입장에 머물러있던 일반인 참여를 독려하면서 산업 가치로 음악산업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