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쇼티지' 전기강판 투자·사업 확대 가속페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포스코그룹 전기강판 및 구동모터코어 생산 계획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쇼티지(공급부족) 전망에 전사 투자를 가속할 전망이다. 포스코가 전기강판 생산을 확대하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어 생산 및 판매를 확대,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3일 “작년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가 56만톤인데 반해 공급은 부족했다”면서 “오는 2026년에는 친환경차(전기차) 증가에 따라 수요(185만톤)에 비해 공급은 162만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2030년 수요는 293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자기적 특성이 일정한 강판이다. 모터·발전기 등에 쓰인다. 전기차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를 생산한다.

Hyper NO 품질은 세계적 수준이다. 전력 손실을 의미하는 철손값이 낮아 기존 전기강판 대비 에너지손실이 30% 이상 낮다. 전기강판은 두께가 얇을수록 철손량이 줄어드는데, 포스코는 두께를 0.15㎜까지 줄였다.

포스코그룹은 전기강판 쇼티지 전망에 적극 대응한다. 앞서 작년 말 이사회 결의로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40만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10만톤에서 4배 늘리는 것이다. 전기차 800만대 분량이다. 총 1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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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전기강판 생산과 연계한 사업을 강화한다.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스코 전기강판을 활용해 구동모터코어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어를 전략 사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총 400만대 규모 생산 역량을 확보키로 했다. 국내 200만대, 중국 90만대, 북미 65만대, 유럽 45만대 등이다. 이를 위해 중국 구동모터코어 생산법인인 포스코아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멕시코 생산법인 설립에 오는 2030년까지 총 162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80%,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나머지 20%를 투자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중국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미국 답사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미 생산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수혜가 커질 전망이다. 일본(일본제철·JFE스틸), 중국(바오산강철)과 함께 세계 전기강판 시장을 주도하는 데다 구동모터코어 생산·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전기강판과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 소재 및 부품 가운데 이차전지 배터리에 이어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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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 한 관계자는 “전기강판 쇼티지가 적어도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경우 구동모터코어 수주 물량을 조정 상황하는 상황”이라면서 “설비 투자를 통해 전기강판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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