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투표 “낙하 충격에 약하고 의도치 않은 터치 불편”
현 스마트폰 대세는 평면(플랫) 디스플레이인 것처럼 보인다. 반면 여전히 측면이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들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샤오미 '미11 프로', 모토로라 '엣지 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엣지냐 플랫이냐'며 선호도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총 1658명이 참여한 결과는 플랫 73.23%, 엣지 20.45%였다. '상관없다'가 5.72%, 기타는 0.6%였다.
과반수가 평면 디스플레이를 택했다. 참여자들은 “플랫을 선택했다. 내가 갤럭시보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 “삼성 제발 엣지 완전히 버렸으면 좋겠다” 등 의견을 냈다.
엣지는 스크린 모서리에 곡률을 줘 휘게 한 일종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다. 평면 디스플레이와 달리 조금 더 많은 화면 공간을 제공한다. 작은 차이지만 측면 공간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이 6인치대로 커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 아이폰SE 등 4인치대 '한뼘폰'이 아니라면 보통은 한 손으로 잡기에 큰 느낌이 든다. 엣지 스크린은 곡선형으로 더 콤팩트하고 잡기 쉽게 설계됐다.
삼성은 2014년 '갤럭시노트 엣지'에 디스플레이 우측 엣지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후 2015년 '갤럭시S6 엣지'부터 양쪽(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단점도 확실하다. 엣지 등장 당시엔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 자꾸 화면 가장자리가 눌렸다. 의도치 않은 터치 인식으로 다소 불편했다.
내구성도 단점이다. 평면 스크린 대비 더 손상되기 쉽다. 스마트폰을 떨어트리는 등 낙하 충격에 약하다.
S(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는 “엣지 스크린이 오히려 사용성을 저하시킨다”는 의견도 나온다. 엣지 부분의 S펜 인식 기능이 떨어진다는 등 불만이 제기된다.
삼성은 2020년 '갤럭시노트 20'에서 이를 절충했다. 일반·울트라 모델 스크린 디자인에 차이를 뒀다. 기본형에는 플랫이, 울트라에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전까지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에 엣지를 적용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었다.
삼성이 다음 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할 갤럭시S22 최상위 모델에도 엣지 스크린이 적용될 전망이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존프로서가 공개한 S22 울트라 추정 기기에는 평평한 플랫 화면이 아닌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다만 S22 울트라의 엣지는 '갤노트20 울트라' 등보다 곡률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S22 기본형과 플러스는 전작과 동일한 플랫 스크린을 갖출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의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발송했다. 한국시간으로 2월 10일 자정,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