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부품 '호실적'·기계부품 '적자'
신사업 적극 추진...2023년부터 단계적 양산
현대위아가 작년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차량부품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기계사업은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7조5277억원, 영업이익 102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5%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국내 증권사 추정치 7조5361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 1390억원을 밑돌았다.
현대위아는 기계 부문 적자에도 차량 부품 부문이 물량 증가·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상쇄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판매 증가로 주요 부품 물량이 늘면서 매출이 늘었고, 고부가가치 4륜구동 부품(PTU, e-LSD, ATC 등)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개선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계 부문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 비용이 늘어났고, 환율 악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이 1조922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를 냈다.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손실 215억원이다.
현대위아는 차량부품 사업의 경우 반도체 수급 점진적 개선으로 국내 엔진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로 4륜구동 부품 공급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 부문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요 부품 수급 불안정, 리드타임 증가 등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부품 수급이 점차 해소되면서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2022년 매출 성장 목표치로 10% 이상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또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2023년부터는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개발 중인 열관리 시스템은 2023년 양산이 목표다. 최종 목표는 2025년까지 공조를 포함한 통합 열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다.
또 전동화 추세에 따라 기계식 4륜구동 액슬을 전동화 액슬로 전환해 개발 중이다. 전동화 액슬은 성능과 안정성 향상을 통해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 부품이다. 아이오닉5와 EV6에 적용되는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나 2025년 전기차에 적용 후 일반차량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수소사업에서는 2023~2024년 출시될 수소전기차 '넥쏘' 2세대에 공기압축기와 수소저장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현대차와 협업을 통해 수소탱크 경량화를 위한 탄소복합섬유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