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상생 협력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 될 '논산형 일자리'를 본격 추진한다.
충남도는 27일 논산 아트센터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도지사,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논산시 관계자, 참여 기업·기관 대표, 노동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민정 간 논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논산형 일자리는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농가-전처리기업(fresh cut)-식품제조기업-유통기업 간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참여 기업은 온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 중소기업 대상 기술 지원 등을 제공받으며, 기업 간 기술 제휴를 통한 협업 제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광주형 일자리 이후 전국 10번째 상생 협약으로 기존 상생 일자리와 달리 지역 식품 관련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수평적 상생 연대로 지역 투자와 양질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각 기관은 상생 협력의 지속 발전 체계 구축, 합리적 노사관계와 적정 근로조건 실현, 기업 간 상생 협력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 인력 양성 및 인력 수급 체계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논산시 제조업 임금 평균 수준을 노동자 임금 평균인 235.9만원에서 242.1만원 이상으로 향상해 적정 임금 실현에 나선다.
또 HY 특별출연금 1억원을 비롯해 기업, 지자체, 공동근로복지공단이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 9억 2000만원을 조성해 노동자 처우 개선과 산업 재해 예방, 일터 혁신 등에 힘쓰기로 했다.
건양대,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 등은 지역 인재 양성 및 재직자 훈련 등 전문성 강화에 협력하고 식품산업지원센터 설치·운영으로 영세 식품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논산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11개 기업은 오는 2024년까지 1776억원을 투자하고 355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매출액은 3675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661억원, 고용 유발 효과 1731명으로 예상된다.
양 지사는 “충남과 논산의 강점인 농축산물을 사용한 식품산업을 대표 산업으로 육성토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협력하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이라며 “'이윤보다는 사람을, 개별 기업 이익보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며 '기업하기 좋은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이란 원대한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