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복합재 신산업 개척…소형어선 등 상용화 추진

전라북도는 주력산업인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신산업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받은 '전북 탄소융복합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탄소복합재 수소이송용기·소방차 물탱크·소형선박 등 3개 제품을 개발해 실증사업을 거쳐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복합재 소형선박은 3·7·9톤 등 10톤 미만으로 구조 및 설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소형어선 제조 시 탄소복합재 사용에 대한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코스텍 등 6개 기관 및 기업과 공동으로 탄소복합재 어선 제조 및 운행실증을 통한 관련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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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한국탄소진흥원 현판식 기념사진.

고압·대용량 탄소복합재 수소운송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압축수소 운송용 비금속라이너 복합재료용기 제조 시설·검사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성 검증을 거쳐 일진하이솔루스 등과 튜브트레일러 운행용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3400리터 탄소복합재 소화수 탱크도 제조한다. 대진정공 등 6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 탄소복합재 소방차용 탱크 제작 및 상용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탄소복합재로 만들면 가볍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기존 물탱크 대비 용량을 키우고 출동량 감소 및 기동력 향상으로 화재 초기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각 사업자들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탄소복합재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다면 다양한 탄소복합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전대식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된다면 탄소산업과 특장차산업이 주력인 전북에서 신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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