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계가 유료 멤버십, 빠른 배송, 간편 결제 등 이용자를 플랫폼 안에 묶어두기 위한 차별화 서비스를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위메프는 '특가'를 넘어 '쇼핑 콘텐츠'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발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비교 콘텐츠 '메타쇼핑'과 브랜드 공식 콘텐츠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D2C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원스톱 D2C 서비스는 브랜드사에 전면 무료 개방을 선언했다. 올 1분기 중 위메프 앱에서 이용자와 브랜드사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최근 브랜드 자사몰 수요 증가 때문이다. 단독 상품이나 혜택을 위해 자사몰을 직접 방문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고 브랜드사는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다만 이용자는 흩어진 브랜드별 콘텐츠를 일일이 확인해야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이에 위메프는 D2C 서비스로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해 이용자와 브랜드사 모두가 만족하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예컨대 위메프 검색창에 브랜드명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해당 브랜드사의 주요 상품과 프로모션 정보 등이 뜬다. 이후 자사몰과 동일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구매를 원할 경우 해당 몰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원스톱 방식이다. 구매후기, 선호도, 연관 키워드 등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메타데이터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SNS에서 사용 후기를 찾아보고 또다시 포털에서 브랜드몰을 검색해 접속해야 했다면 이제는 위메프 안에서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위메프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소셜커머스로 탄생한 위메프는 기존 오픈마켓 태생 이커머스 기업과의 상품 DB 격차를 줄이는 데 힘써왔다. 이번 브랜드 D2C서비스로 아직 위메프에 입점하지 않는 브랜드사 정보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 콘텐츠도 풍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를 계속 찾고 만들고, 오랜 시간 위메프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