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2월 2만~3만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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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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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며칠 만에 확진자가 곱절로 늘어나는 '더블링' 우려가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571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하루 확진자 최고치(7848명)보다 700명 이상 많은 숫자다. 전날 신규 확진자(7513명)보다 10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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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25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대체하면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전국 규모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설 명절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2월에는 하루 확진자가 2만~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반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를 활성화해 하루 확진자가 2만명 이상 발생해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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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가 27일 만에 다시 6천명대를 넘어선 20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오미크론은 지난주(16~22일) 검출률이 50.3%를 기록하며 국내 우세종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26일부터 재택치료 기간을 7일로 단축하는 한편 하루 최대 3회까지 진행했던 건강모니터링 횟수도 고위험군은 2회, 저위험군은 1회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재택치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 여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또 이달 말까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400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4일 기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369곳이며, 관리 가능한 인원은 최대 5만8000여명이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가동률은 15일 기준 32%였지만 오미크론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늘면서 24일 기준 50%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가 5만명 이상이면 중환자가 급증해서 의료체계 붕괴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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