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협력해 30㎞ 장거리 프런트홀 검증에 성공했다. 중앙국사에서 무선 기지국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 커버리지를 늘리고 무선 네트워크 운용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런트홀은 무선 기지국에 설치된 RU(Radio Unit)와 지역국사에 설치된 DU(Distributed Unit) 사이 구간을 말한다. 기존 프런트홀 최대 지원 가능 간격은 20㎞로 이를 넘어서면 RU가 설치된 무선 기지국 운영이 불가했다.
이 때문에 프런트홀 간격 조정을 위해 DU가 설치된 지역국사를 통해 롱텀에벌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제공했다. 구축 비용이 증가하고, 무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을 위해 중앙국사에서 지역국사까지 출동이 필요해 이동 시간 지체로 빠른 장애 복구 조치가 어려웠다.
KT는 이 같은 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장거리 프런트홀 기술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5G와 LTE 모두 30㎞ 장거리 프런트홀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무선 네트워크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DU 집중화를 높여 네트워크 투자와 운용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차별화된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30㎞ 장거리 프런트홀 검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6G 진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조 연구개발에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