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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새로운 시장과 고객 창출에 투자를 집중해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주재한 사장단회의(VCM)에서 미래형 인재 양성과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변화를 읽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라는 주문이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양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와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첫 그룹 사장단 회의도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그룹 혁신의 씨앗인 인재개발원으로 정했다. 이는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신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회의가 열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는 롯데의 인재 양성 요람으로 29년 만에 새 단장해 개소했다.

이날 회의 주제는 '롯데, 새로운 혁신'이었다. 신 회장이 강조한 것도 미래를 위한 지속적 투자다. 그는 “시대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성과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힘으로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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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대표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 달라”면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2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지주와 계열사 기획임원 등 100여명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롯데에 새로 합류한 핵심 외부 인사인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와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도 배석했다.

먼저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사업군별 전망과 그룹의 혁신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디자인경영센터는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회의에선 그룹 경영계획, 사업전략 방향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사(HR) 전략을 중점 논의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 방향을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변화 주도 기업문화 구축과 미래 주도형 인력 구조, 미래가치 평가체계 보완 등 HR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