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 후발주자로 뛰어든 네이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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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해 8월 정기구독 솔루션을 론칭한 후 6개월여 만에 판매자 333%, 누적 이용자 515% 각각 급증했다. 정기구독 신청 건수도 론칭월 대비 450%, 정기구독이 가능한 신규 상품 수도 약 350%로 크게 늘어났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직접 자신의 상품에 정기구독 솔루션을 적용해서 정기배송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전 고객 알림 △자동 결제 △배송주기 세팅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일체를 제공한다.

일례로 강원 춘천에 위치한 '유동부 치아바타' 베이커리는 지난해 8월 네이버 정기구독 서비스 적용 이후, 정기구독만으로 월 평균 약 900만원 수준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유동부치아바타' 스마트스토어에는 설탕, 달걀, 버터,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원하는 시기에 빵을 배송받을 수 있게 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정기구독 상품군도 다양화됐다. 베이커리는 물론 농축산물, 꽃,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식품과 반려동물, 출산·육아 카테고리에서 정기구독 솔루션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기구독 옵션을 늘려가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들의 경우, 정기구독을 유도하기 위한 샘플 패키지 등을 추가로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등 구독서비스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정기구독 서비스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쿠팡, 카카오 등 경쟁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기구독 서비스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이용자 확보, 수익 확대 등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로켓와우 멤버십', 카카오는 '구독ON'을 기반으로 정기구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이들보다 후발주자였던 만큼 사용자 혜택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정기구독으로 확장시켜 최대 6%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에 따라 회차별 할인 혜택도 대폭 늘렸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54.8% 늘었다. 2025년에는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전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정기구독 서비스 론칭 이후 최근 네이버 푸드윈도, 펫윈도, 키즈윈도, 브랜드장보기 등에 정기구독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는 버티컬 서비스 영역에 정기구독 코너를 별도로 신설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중소상인 판매자들에게는 고객 수요를 예측해 사업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에게는 네이버 안에 누릴 수 있는 쇼핑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구독 패턴과 취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구독 상품을 추천하는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