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철도 미세먼지 동시에...철도연, 소음 저감형 집진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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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저감형 팬리스 집진장치

철도 선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동시에 줄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와 같은 '소음 저감형 팬리스 집진장치'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철도 지하 구간은 차량 휠과 레일 간 마찰로 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 이에 따른 오염물질이 철도 터널, 승강장, 차량 실내 등으로 유입되기도 한다.

궤도 흡음블록, 벽체 흡음재와 같은 설비를 설치하지만, 각 설비마다 별도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또 오염 발생원별 맞춤형 해결은 되지 못해 최적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터널 등 지하 구간은 오염 수치가 가장 높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레일과 거리를 유지해야 해 저감장치 설치가 쉽지 않다.

철도연이 개발한 소음 저감형 팬리스 집진장치는 철도 선로 측면에 설치, 소음과 공기질을 동시에 개선한다. 간편한 설치를 위해 모듈화했고, 철도 선로변 설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얇은 두께를 유지했다. 자체 개발한 고강도 흡음재에 전기유체역학 원리로 작동하는 이온풍 발생 집진장치를 결합해 두께를 줄였다.

또 팬, 모터, 집진 필터 등 별도 유지 보수품이 없고 물 세척이 가능해 유지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먼지 입자 0.3마이크로미터(㎛) 기준 챔버 내 분진감소율(수농도 기준) 70% 이상, 흡음률 0.75 이상으로 저감성능 공인인증도 받았다. 서울 도시철도 5호선에서 한 달간 현장시험을 진행한 결과 PM10, PM2.5 집진성능(질량농도 기준)이 평균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홍지영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집진 팬이 없어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성능도 매우 우수한 장치로 양산을 위한 기술 보완 등을 통해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철도 이용객 및 현장 작업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술이자 우리 일상의 문제를 개선한 생활 속 철도기술”이라며 “철도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생활 속 행복 철도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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