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 4000억 규모 투자유치…MBK 최대주주로

Photo Image
코리아센터

코리아센터가 4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 자금은 다나와 인수에 사용된다. 이번 투자 유치로 김기록 대표는 2대 주주가 되고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코리아센터는 19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여기에 사모전환사채로 약 1000억원,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 약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

투자처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 MBK파트너스의 e커머스 사업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신주 투자와 함께 코리아센터 구주도 인수한다. 김기록 대표가 보유한 852만5149주(지분 10.09%)와 임성진 부사장 1249만7938주(지분 14.8%)가 대상이다.

이번 거래 직후 한국이커머스홀딩스 지분율은 24.9%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한국이커머스홀딩스 지분율은 44.53%로 최대주주가 된다. 향후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서게 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지분율이 30.27%에서 14.90%로 줄어든다. 임성진 부사장도 지분율이 18.50%에서 2.73%로 낮아진다.

코리아센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다나와 인수에 쏟는다. 인수 대상은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1.29%로 매각가는 약 3979억원이다.

이번 인수로 코리아센터 가격비교 서비스 에누리닷컴과 다나와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코리아센터는 온라인몰 구축 플랫폼 '메이크샵'을 비롯해 역직구 플랫폼 '몰테일', 가격비교 서비스 '에누리닷컴'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다나와 인수로 가격비교 서비스 점유율을 높이고 확보한 데이터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나와는 2000년 컴퓨터 주요부품 가격비교 사이트로 시작해 현재 가격비교 플랫폼과 조립PC 오픈마켓 '샵다나와' 2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격비교 사업 부문은 국내 대부분 e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e커머스 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코리아센터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e커머스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