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침)으로 간편하게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즈에이아이는 자사가 개발한 심리 평가 소프트웨어 '마인즈내비'와 정서장애치료 소프트웨어 '치유포레스트'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방사선동위원소면역분석법을 이용해 타액 호르몬 농도를 분석한 생체지표와 자기보고식 심리평가설문지를 활용해 측정한 심지리표를 종합 평가해 자살위험성이 높은 우울증 선별진단을 돕는다. 평가를 통해 이용자들은 양호(Green), 경계(Yellow), 주의(Orange), 질병의심(Red) 등 자신의 정신 건강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치유포레스트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자가 평가,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으로 정서 장애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도구다. 우울 장애 환자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 상처를 극복하고, 자살 충동을 제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석정호 마인즈에이아이 대표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란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로 독립형 소프트웨어와 내장형 소프트웨어, 모바일 의료용 앱 등을 포함하는데 디지털의료기기로서 진단과 치료프로그램에 대하여 동시에 임상 계획이 승인된 경우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마인즈내비는 '정신건강 서비스 벤처'를 지향하는 회사로 2021년 8월 스톤브릿지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사이트파트너스, MIP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에 앞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된 바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