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간 시각인지 한계를 뛰어넘는 '초실감 입체영상'과 '노화 역전' 등 산업 판도를 뒤바꿀 신규 연구개발(R&D) 테마를 선정했다. 새로 선정된 3개 테마는 앞으로 3단계 경쟁형 연구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도출한다. 산업 파급효과가 큰 혁신도전형 R&D 과제가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올해 신규 연구테마 3개를 선정하고 연구과제 접수를 위한 신규 사업을 공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산업 판도를 뒤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 과제다. 3단계 스케일업 경쟁형 R&D 방식을 반영해 매 단계마다 경쟁 요소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산학연 권위자로 구성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테마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노화 역전(Reverse aging)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Hyper vision metaverse) △생체모방 탄소 자원화(Biomimetics carbon recycling)를 최종 선정했다. 현재 기술 수준을 뛰어 넘어 기존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와해성 기술' '게임체인저' 기술을 목표로 한다.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개념연구(6배수)→선행연구(3배수)→본연구(1배수)'로 이어지는 3단계 경쟁형 R&D 방식으로 운영한다. 특정 품목이나 기술 사양을 지정하지 않는 과제 단위보다 상위 단계 '테마'를 제시하고 상세 품목, 기술 등은 연구 수행자가 직접 제안한다.
사업 공고는 오는 14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27일에는 온라인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4월 안에 테마별로 6개 내외 개념연구 과제(총 18개 내외)를 선정해 과제당 2억원씩 총 36억원을 지원한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해부터 10년간 총 414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연구자들이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더 나아가 혁신 역량을 갖춘 연구자들이 모여 우리나라 산업기술 혁신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