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마이데이터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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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가 중소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작년 12월 31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에 이어 손보업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세 번째 손보사다. 중소형 손보사 중에는 첫 도전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사내 디지털혁신팀을 주축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달 예비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곧바로 본허가를 신청해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예비허가를 획득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맞춤형 보험상품 추천 등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상했다.

흥국화재는 금융감독원 중징계 등으로부터도 자유로워 무난하게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KT 계열사인 kt넥스알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나서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준비도 한창이다.

흥국화재가 중소형 손보사 중 이례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다른 손보사가 추가로 마이데이터 인가 전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은 아직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에서 유일하게 본허가를 획득한 KB손해보험은 오는 3월 헬스케어와 연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예비허가를 신청했으나 아직 본인가를 받지 못해 구체 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자연스러운 마이데이터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어서 보험사가 서두를 이유는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50여개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기에 은행·카드처럼 보험사에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으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험사 필요에 따라 예비허가를 신청하면 검토 후 인가를 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정보 주체인 개인이 확인하고 직접 관리·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55개 사업자가 본허가를 받았고 이 중 33개사가 지난 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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