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한종희 부회장 "조만간 M&A 성과 나올 것"..마이크로LED 공장 증설도 추진

삼성전자는 지난 달 10년 만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하며 사업 전반의 변화를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통합 DX부문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경험(CX) 향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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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 겸 DX부문장(가운데)을 비롯해 노태문 MX사업부장(왼쪽),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오른쪽)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올해 DX부문 목표는.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겸 DX부문장)=가장 큰 목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것에 고객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 내부뿐 아니라 외부까지 아우를 협업 환경도 만들겠다.

-역점 과제인 멀티 디바이스를 통합할 전략은.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멀티 디바이스를 통합할 '홈 허브'는 2월 정도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비자가 의미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인데, 에너지 등 다양하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소프트웨어(SW)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노태문 MX사업부장=SW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확보할 방향으로 가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UI'가 있는데, 고도화해 갤럭시 단말에서 완성된 경험을 체감할 것이다.

-마이크로LED TV 수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한종희=B2B(기업간거래)를 우선으로 공급하다 보니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부분에 공급이 부족했다. 현재 베트남 공장에서 마이크로 LED를 생산하는데 하나만 운영해서는 안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출장이 어려워져 기술전수도 늦어지고 셧다운 문제까지 겹쳤다. 멕시코와 슬로바키아에 분산해 생산할 예정이라 5월 이후에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지난해 비스포크 가전 성과는 어땠나.

▲이재승(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지난해 5월 비스포크 홈을 출시하고 현재 41개국에 론칭했다. 각국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좋다. 미국 등 시장에 맞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국가도 5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지는데 삼성의 전략은.

▲노태문(MX사업부장·사장)=디바이스 리더십을 확보해 소비자 관점에서 밸류를 재정의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원UI'를 바탕으로 한 갤럭시 경험을 높이기 위해 삼성 디바이스 간 연결성 강화 등 제품 경험을 높이겠다. 온라인 비즈니스와 채널 커버리지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위상을 되찾겠다.

-이번에 공개한 '더 프리스타일' 출시 배경은.

▲한종희=C랩이나 사업에 특화된 내부 랩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곳과 거래선에서 의견이 나왔다. 어딜 가든 틀면 나오고,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또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하는 스마트 기능을 필수로 제시했다. 이렇게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제품이 나왔다. 이 제품은 꼭 집 안에서만 시청하지 말고 밖에서도 가능한 '스크린 애브리웨어'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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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마이크로 LED 101, 110, 89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생산량은 얼마나 늘 것 같나.

▲한종희=처음 출시 때와 비교해 지금 원가는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성은 1500배 올랐는데 더 올라가야 한다. 기존 LED를 하나씩 심는 것에서 한번에 찍어내는 단계로 진화했고, 이제 레이저로 찍어낸다. 레이저까지 한꺼번에 찍어내면 생산성은 더 좋아진다. 생산 속도가 문제인데, 주 생산지인 베트남 공장을 증설한다. 멕시코, 슬로바키아로 생산시설을 확대하면 생산성은 더 향상될 것 이다.

-비스포크 가전 해외 전략은.

▲이재승=우리나라처럼 해외에서도 많이 팔릴 것 같은 패널을 선정해 우선 현지에서 맞춤형 패널로 공급할 것이다. 현재 현장에서 준비 중인 상황이다. '비스포크 팀'은 우선 국내 협력사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내년정도 비스포크 팀 기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수합병(M&A)과 전장사업 계획은.

▲한종희=여러 분야에서 많이 보고 있다. 중장기, 단기적으로 나눠서 보고 검토 중이다. 생각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있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보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 하만을 M&A할 때 전장사업 강화가 목적이었다. 이외에 자동차 분야에서 발표할 것은 없다. 좀 더 들여다보고 의사결정이 된 다음 이야기하겠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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