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고 요금을 결제하는 '비접촉(태그리스) 버스 요금 결제 서비스'가 경기지역 일부 노선에 도입된다.
경기도는 오는 24일부터 김포지역을 시작으로 경기도 공공버스 탑승 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한 후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 카드 접촉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차량에 모바일 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인 비콘(Beacon)이 설치돼 있어 이용객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무선통신으로 승하차 여부를 판별하는 원리로 운영된다.
서비스 대상은 도내 총 212개 노선 1760대로,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오는 24일 김포 18개 노선 133대를 시작으로, 내달 21일 의정부, 양주, 포천 등 3개 시 11개 노선 111대, 3월 21일 수원 등 20개 시·군 183개 노선 1516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탑승객이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는 버스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 외부에 비접촉 스티커를 부착하고, 경기버스 정보앱 위치안내 서비스에 비접촉 지원 여부를 알리는 아이콘을 표시할 방침이다.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 또는 환승할 경우, 스마트폰 스크린을 켠 상태에서 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면 기존 방식대로 요금 결제 및 환승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승객이 버스에서 하차하기 전에 앱의 '모바일 하차 벨' 버튼을 누르게 되면, 운전자에게 하차 승객이 있다는 알람이 표출돼 하차 벨을 손으로 직접 누르거나 이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할 필요가 없다.
경기도는 이번 비접촉 요금 결제 서비스 외에도 오는 10일부터 '예약제 시외버스' 96개 노선 277대를 대상으로 탑승 시 자동으로 검표되는 '비접촉 검표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는 '버스타고-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강현도 경기도 교통국장은 “비접촉 버스 요금 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차량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차내 안전사고 방지, 이용 편의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