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랫폼기업 토드핀(대표 이흥신)은 전자칠판에 글을 쓰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판서 전용 앱 '판다(Panda)'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전자칠판의 판서 앱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기존 전자칠판이 안고 있던 기능적 단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판다를 개발했다.
기존 전자칠판은 판서 앱·공유 앱(교사 전자칠판과 학생 태블릿PC 연계)·반 출석부 관리 앱 등으로 구성, 전자칠판과 태블릿PC에 공유앱을 추가 설치하고 학생이 공유 앱에 매일 새로운 접속 코드를 입력해야만 교사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했다. 또 공유앱 연계 권한을 교사가 아닌 학생에게 부여한 탓에 3명 이상 학생이 동시 접속하면 전자칠판과 태블릿PC 간 연계 환경이 불안정해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될 뿐 아니라 교사가 학생이 출석해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바로 확인하기 힘들다.
토드핀은 판서 앱 '판다'를 통해 기존 전자칠판 단점을 해결했다. 우선 전자칠판에서 공유 앱 대신 싱크 서버를 활용한다. 판다 앱은 싱크 서버를 통해 전자칠판과 태블릿PC를 연계, 학생이 코드를 직접 입력하는 과정이 불필요하고 교사가 연계 권한을 갖고 있어 다수 학생이 임의로 동시 접속하는 것을 제어해 네트워크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판다 앱은 반 출석부 관리 기능도 일괄 지원, 교사가 학생 수업 출결을 직접 관리하고 학생이 전자칠판과 연계해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전자칠판은 판서 앱 개발사, 공유앱 개발사, 출석부 관리 앱 개발사 등이 각각 다르다. 이에 각 앱은 연동성이 없어 교사는 특정 학생의 출결 상황을 전자칠판 강의 과정에서 바로 파악하기 힘들다.
토드핀 관계자는 “판다 앱은 교실에 설치된 무선망에 접속한 학생들의 정보를 출석부 형식으로 뿌려주고 교사가 학생 이름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태블릿PC·스마트폰이 전자칠판에 새로운 창으로 띄워지고 학생과 문제를 풀거나 실시간 양방향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다는 학생들이 수업 중에 듣고 보는 교사 음성과 필기를 '동영상처럼 보이는(동영상화)' 강의 파일 형태로 바로 생성·저장할 수도 있다. 교사 음성과 필기 데이터를 동영상 파일이 아닌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구현한 작은 용량의 수식 파일로 저장했다가 '동영상화' 강의 파일로 재생, 작은 메모리 용량으로 충분하다. FHD 영상 기준(1시간)으로 일반 강의 파일이 1GB이면 판다의 '동영상화' 강의 파일은 6MB에 불과할 정도로 데이터 저장 용량이 작다.
이외 판다는 전자칠판에 판서하면 보이는 글씨들을 시분할하고 멀티코어 CPU에 최대한 나눠 병렬 처리함으로써 판서 반응 속도를 높일 뿐 아니라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활용해 태블릿PC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토드핀 관계자는 “판다 앱은 UI를 개선해 강의에 필요한 기능만을 구현, 교사의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메신저와 같은 턴바이턴 방식과 문제와 문서를 실시간 연동·공유해 토론할 수 있다”면서 “나이츠넷 등 전자칠판 전문 유통기업과 동시에 판다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