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검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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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부스터샷 임상을 시작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부스터샷(추가접종) 임상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고려대 구로병원이 의뢰한 '국내 개발 코로나19 후보 백신(GBP510)의 연구자 임상을 통한 추가접종 안정성·면역원성 평가 및 임상인프라 구축 연구'를 승인했다.

임상에는 고려대, 경북대, 동아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전남대, 충북대, 한림대 등의 부속 병원이 참여한다. 코로나19 기본접종을 마친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 남녀 550명이 대상자다. 모더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교차 접종 효과도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BP510이 부스터샷에서 효능을 입증하면 쓰임새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미국 등 주요 국가는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백신 부스터샷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추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는 기본뿐만 아니라 추가 접종으로 GBP510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유전자 재조합은 전통 백신 제조 방법으로, 화이자나 모더나가 만드는 mRNA 방식 코로나 백신보다 개발 기간이 길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일부 전문가는 안정성과 면역유지 기간도 더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SK바이오사이언스와 GBP510 1000만회 분을 선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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