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HD맵' 다운로드 1000건 돌파

네이버가 무상으로 공개한 고정밀 지도(HD맵)의 다운로드가 7개월 만에 1000건을 돌파했다. 자율주행·증강현실(AR)·디지털트윈 등 위치 데이터 기반 미래 기술 연구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네이버 기술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HD맵 데이터 신청 건수가 총 1008건을 기록했다. 중복이나 분할 다운로드를 제외한 동일 IP 기준으로 한 수치다. 1000건 이상의 다양한 연구개발(R&D) 과제가 추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자 매핑기술로 실내외 고정밀 HD맵을 오픈데이터셋을 통해 제공한다. 서울 마곡, 상암, 여의도와 경기 판교 지역의 실외 고정밀 지도와 함께 백화점, 복합공간 등 실내 측위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1000건 이상의 HD맵 다운로드는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서 자율주행·모바일 로봇, AR 등의 기술연구에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 미래기술 대부분이 위치 정확성이 높은 디지털 지도에서 구현할수록 더 높은 시너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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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이버랩스는 3차원(3D) 고정밀 제작 기술로 실제 위치 오차범위를 10㎝ 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일상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세계 최대 규모 정밀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통상 자율주행 기술은 위치 오차범위를 20㎝ 정도까지 허용한다.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디지털트윈'에 대한 최근 관심도 반영됐다. 정확도를 높인 네이버랩스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핵심 연구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환경이나 사물 등 현실과 동일한 형태를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한 것이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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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맵 데이터 요청은 40% 이상이 대학과 연구실로 가장 많았고, 이어 IT기업·스타트업(25%), 기관·단체(13%) 순으로 나타났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