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예산 등 정책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당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최근 아들의 병원 입원 특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사퇴 압박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에게 2022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경제 성공을 위해서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역할을 잘해 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성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분배지표 개선도 지속되고 있어 혁신과 포용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홍 부총리 정책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 부총리 아들은 지난달 24일 다리 발열과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전화 통화를 한 뒤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