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카셰어링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전거·기차·항공 등 끊김없는 이동경험
구독 서비스 강화...파트너사와 상생
지분투자·M&A도 고려...기술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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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 박 대표는 차량 소유보다 쏘카 이용 경험이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쏘카가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존 카셰어링에 이어 전기자전거, 주차, 기차 등 서비스를 제공해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도 확대해 미래차 시대에 대응한다.

쏘카는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주년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용자의 이동 전과 이동 후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이동 경험을 매끄럽게 디자인할 것”이라며 “앱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하듯 다양한 브랜드의 수많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쏘카는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차량 100대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1만8000대로 확대했다. 이용자수는 30명에서 700만명으로 늘었다.

쏘카는 내년 초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쏘카' 앱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철도 등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차, 숙박 예약 서비스까지 연계해 이동 전과 이동 후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강화를 위해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파트너사도 늘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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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가 창립 10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통합 앱에선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쏘카 서비스가 공존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보강과 필요 인력 충원을 위해 필요에 따라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추진도 열어놓고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도 강화한다. 2027년까지 차량 운영 대수를 최대 5만대로 증차한다. 운전자 안전을 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적용 차량을 늘리고, 2030년까지 전기차·수소전기차로 100% 전환한다.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편도 서비스 관련 인력과 인프라도 보완한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 출발 30분 전에 예약하고 차량을 탁송 받은 뒤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시대 서비스 구상도 내놨다. 이용자는 쏘카 차량을 호출하면서 음식료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탑승 시 차량을 이용자를 인지해 기입력한 차량 내 온도, 좌석 위치, 음악 등 차량 내부 세팅을 바꾼다.

쏘카는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도 준비한다. 기존 제주도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뿐 아니라 제주 전역과 세종시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제주도가 도로 환경, 교통신호, 날씨 등에 있어 난도가 높은 지역인만큼 향후 도심 진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슈퍼앱 출시를 통해 많은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 자금은 기술에 투자해 더 나은 서비스와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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